[체험단 후기]

저는 민감하고 여름이면 피지분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지성피부예요. 지성이면 무기자차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아무리 촉촉한 무기자차류를 써도 특유의 답답하고 당기는 느낌이 싫고 클렌징이 어렵고 피부트러블이 생겨서 손이 잘 가지 않았어요. 유기자차나 혼합자차 중에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아 국내외 자외선차단제품을 거의 다 써보았지만 딱! 마음에 드는 제품은 못 찾고 괜찮은 제품 몇개를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돌려쓰거나 선제품을 생략해왔습니다.

선퀴드라는 새로운 타입의 선제품이 런칭되면서 제가 찾던 자극없이 촉촉하고 열감을 낮춰준다는 궁극의 유니콘 같은 홍보문구를 발견하고 설렘과 호기심을 안고 체험단에 지원했습니다.

일단 외형적인 건 숨이니까 마음에 들었어요. 용량이나 토출구, 용기에 정확한 사용법 고지를 해놓은 부분 등이요. 저는 기존에도 숨의 마이크로액티브 선세럼을 꽤 괜찮게 사용하고 주변에도 추천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이 제품과 비교해 볼게요.

일단 선퀴드의 제형은 흰색의 불투명도 70%정도의 리퀴드 제형이에요. 저는 딱 크림스킨 같다고 느꼈어요. 리퀴드 제형의 대표격인 파란자차부터 여러 리퀴드형 선을 써봤지만 기존의 리퀴드형과는 완전히 다른 농도와 발림성이었어요. 아주 물처럼 흐르지는 않지만 점성있는 앰플이나 세럼보다도 가볍고 묽은 제형이 삭 스며드는데 선제품 특유의 피부를 덮는? 코팅하는 느낌이 전혀없이 웬만한 기초보다도 더 산뜻하게 흡수가 됩니다. 선세럼도 기존에는 정말 발림성이 좋고 가볍다고 느꼈는데 선퀴드가 월등하게 가볍고 흡수가 잘되어요. 선세럼의 촉촉함이 수분60 유분40 정도라면 선퀴드의 촉촉함은 수분90 유분10 정도랄까요. 사실상 표면에서는 그냥 사라진다고 표현하고 싶구요. 속이 촉촉해서 안바른 건 아니라고 느끼지만 마무리감은 기초하나 더 얹어진 느낌조차 없어요. 발림성은 선제품과 비교할게 아니라 일반 스킨케어류와 비교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히알루론산이 함유되어 있다는데 제가 쓰는 히알루론산 세럼보다도 더 가볍고 흡수가 잘되어 밀림이 없었어요.

수분이 가득한 발림성과 과하지않은 쿨링감, 청량한 향으로 선제품을 바르는 부담없이 산뜻하게 바를 수 있는데요, 발림성보다 더 훌륭한 게 마무리감이에요. 말했듯이 촉촉함 외에는 잔여감없이 완전 밀착을 넘어 사라지듯 흡수되기 때문에 메이크업 밀착력이 정말 완벽해요. 밀림이나 뭉침은 아예 0이라고 볼 수 있고 대신 유수분 발란스가 평소보다 더 잘 유지된다고 느꼈어요. 저녁까지도 보습력이 유지되고 번들거림이 덜합니다. 유기자차가 무기자차보다 발림성이 좋은데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맞지않는 제품을 썼을 때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자극이 있거나 열감이 오르거나 유분기가 너무 많이 올라오는 경우, 눈시림이 있는 경우잖아요. 선퀴드는 이런 유기자차의 단점이 일체없는 제품입니다. 민감피부임에도 불편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어요.

유기자차인데 기름짐 없이 산뜻하고 촉촉하고 이렇게 바른듯 안 바른듯 발림성이 좋은 제품이 과연 표기된 지수만큼 자외선을 잘 차단해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요. 일단 저는 기존의 숨 선제품류를 쓰면서 차단력에 만족했었고, 선퀴드도 3주 가까이 사용하면서 종일 야외활동 한 날도 3-4일 되는데 눈에 띄게 얼굴이 타거나 잡티나 열이 올라온 적이 없었어요. 클렌징도 잘 되고 지운 뒤에도 피부가 들뜨거나 자극받거나 트러블이 생기지도 않았구요.

진정효과에 대해선 아직 확신이 안 서지만 선제품을 바르고 따갑거나 불편하거나 붉어짐, 눈시림 등이 없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기존에 선세럼은 피부 컨디션에 따라 조금 자극이 느껴지고 열감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선퀴드는 피부 컨디션을 안 타요. 말그대로 데일리 제품으로도 적합하고 끈적임이 없어서 목에 바르기도 너무 좋습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날에는 덧발라 주기에도 적합한 제형이었어요.

선제품만큼 사바사로 피부타입이나 트러블유무, 마무리감에대한 선호나 정도가 나뉘는 화장품도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선퀴드라면 저는 그냥 모든 피부에게 데일리로 추천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